경주행복학교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주행복학교는 1992년 동국대학교 김현지 학생이 주부들에게 한글 교육을 시작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97년 故 서영자 교장선생님의 지도 아래 본격적으로 개교하였고, 현재까지 2,7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저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2018년부터 교장직을 맡아 경주행복학교의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경주행복학교는 2019년 초등, 2020년 중학 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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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

경산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경산시의 성과가 아니라 장애인들이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입니다. 이 길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더 나은 학습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산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경산시는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2.2%에 불과한 현실을 돌아보며,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동등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으로 기대하는 주요 효과는 무엇인가요? |

첫 번째는 장애인의 역량 강화와 사회 참여 확대입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장애 친화적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장애인 평생학습이 단독 기관의 노력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경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평생교육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

경산시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세 가지 주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산시 하모니 투게더’ 음악 공연단 양성 사업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루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올해는 기초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공연 기회도 늘려갈 예정입니다. 공연단이 지역 행사에 참여하면서 공연비 수입도 발생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일자리 연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사에 참여하면서 공연비 수입도 발생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일자리 연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찾아가는 학습 동행’입니다. 장애인들이 교육 기관에 오는 것이 어려운 경우,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원예, 음악치료, 체육, 정리수납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합니다. 이 사업은 2024년 장애인 평생교육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작된 것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장애인 맞춤형 수영 프로그램입니다. 경산 수영장과 협력해 매주 수요일 장애인 전용 시간을 마련하여, 장애인들이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산시는 장애인들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함께 배우고 웃을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는 통합교육을 위한 경산시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

경산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배우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경산시 하모니 투게더’ 사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예로, 음악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활동을 통해 통합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준비하는 다른 도시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경산시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준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전문가와의 컨설팅을 통해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평생학습 컨설팅 사업이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현장 지향적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도시들도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평생학습 사업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경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경산시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것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장애인, 관련 기관, 보호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마음을 사업 설명회에서도 전했습니다. 이번 추진은 장애인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경산시민 여러분, 이 변화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