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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평생교육은 희망브릿지이다 > 현장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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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Vol.23

현장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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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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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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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복지법인 수효복지재단 산하 사곡주간보호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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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주간보호센터는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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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곡주간보호센터는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원이 필요한 성인발달장애인에게 낮시간동안 활동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의미있는 일상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현재 16명의 성인발달장애인과 함께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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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님께서 장애인 업무를 만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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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 시작할때는 장애관련이 아니었어요. 발달장애인 관련 행사를 참석했는데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언젠가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기회가 닿아 현재까지 장애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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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특화사업에 매년 선정이 되셨는데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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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의 좀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평생교육사를 취득하게 되었지요. 평생교육을 공부하면서 학교 교육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일상의 변화를 평생교육을 통해 장애인이 아닌 학습자로서의 가치를 부여하여 삶의 현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 과정을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특화사업을 통해 실현해나가며 학습자의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지요. 

2020년 [발달장애인 grow up 프로젝트 – 향기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천연용품 만들기를 수행하였어요. 비누만들기 활동은 구조화된 과정으로 발달장애인이 수행하기 적합한 활동이지요. 비누에 향을 입히는 과정은 발달장애인에게 오감(후각)을 자극하여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만들어진 결과물을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통해 도움을 받는 존재로 여겨지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으며 자신감을 얻어 2021년 [성인발달장애인 원예활동 – 도란도란 풀놀이야]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지요. 

식물과 자연물을 이용한 원예활동은 코로나 확산으로 위축되어있던 발달장애인에게 효과적인 체험식 교육으로 언어적 지시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동료와 협조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식물을 옮겨 심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꽃의 머리를 잡거나 식물의 줄기가 꺾이기도 하였지만 회기가 지날수록 바르게 다루는 모습이 관찰되었고,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만족감 역시 높았던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2022년, 코로나-19가 잠잠해졌지만 발달장애인에게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일상이 무너지면서 오랜시간 체득했던 사회성과 일상생활능력이 퇴행되어 갔지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발달장애인이 평생학습자로서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책놀이와 공예활동을 융합한 통합독서활동인 [성인발달장애인 통합독서프로그램 – 도란도란 책놀이야]를 제안하여 선정되었어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책 내용에서 파생된 활동이나 이야기를 통해 제시된 기대행동을 수행하며 일상생활능력을 회복해 나아가는 효과를 이루었지요 2024년 현재 [성인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한 요리테라피 – 슬로우 웰빙푸드]를 수행하고 있으며 건강차외 베이킹을 콜라보한 건강요리교실은 발달장애인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으로 어느때보다 높은 집중력과 흥미를 보이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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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가 정책으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현재 장애인 평생교육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관에서 바라보는 장애인 평생교육은 어떠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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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사업은 환영할만한 정책이에요. 경북에 4개 지역이 선정되었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 기관이 있는 구미시도 언젠가는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다면 지역의 장애인들의 다양한 학습기회 제공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가능해지는 등 장애인들의 평생교육 활동이 수면위로 올라와 공론화되는 계기가 될거에요. 

우리 장애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 기획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겠지요.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강사를 초빙하는 일이에요. 비장애인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비해 장애인 프로그램은 다소 획일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아쉬워요. 매년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저도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강사가 많이 배출되어 지역에서도 알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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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애인와 비장애인 통합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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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경험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작점이 될거에요. 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생의 경우 장애수용도가 성인에 비해 높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지요. 장애에 대한 이해는 실제적 접촉에 의한 프로그램 참여로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위해 설치되었던 편의시설이나 유니버셜디자인은 더 이상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구축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은 건강한 사회로 함께 성장하는 연대를 구축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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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보람을 느꼈던 경험이나 수강생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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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형식은 구조화를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다음 단계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선행자료를 제공하지요.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 참여자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사전정보를 포함하여 단계별로 지원자들이 복창을 하며 과정을 설명하지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참여자들이 순서를 먼저 이야기 하기도 해요. 현재 진행하는 건강차 만들기 과정도 일정한 틀을 가지고 진행하는데, 프로그램 개시 초기에 썰어놓은 모양이 제각각이었는데 이제는 비슷한 크기로 썰기도 하고, 수분이 많을 때의 덖음 소리와 수분이 날아간 후의 덖음소리가 변한 것도 알아채시죠. 변화에 대해 알아채는 민감성이 높아요. 우리 기관의 참여자 중 시각중복장애인 분이 계시는데 손을 잡고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동안의 행복한 표정은 프로그램 기획자로서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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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신념 또는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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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지원하면서 가지는 신념 중의 하나가 기다리는거에요.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고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가는 중이에요. 기다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는 해요. 프로그램 초기에 조바심을 못이기고 옆에서 조력인 듯 대리수행인 듯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참여자가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란걸 알았죠. 결과물이 못생기면 또 어때요? 과정이 행복한 것이 우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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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장애인 평생교육 발전을 위한 조언이나 진흥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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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평생교육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평생교육의 참여자로 성장해 나아가는데 있습니다. 우리 진흥원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애인 평생교육을 담당할 전문 교사와 교육자를 양성하는데 앞장서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내의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인 지역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평생교육센터 등과 협력하고 연계하는 커뮤니티 센터로서 소통의 플랫폼이 되어 평생교육 현장에서 장애인 평생학습자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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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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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주간보호센터 로고 아래에 [희망브릿지]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는 희망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평생교육도 장애인의 일상적인 삶을 이어가게 하는 희망의 연결고리인 희망브릿지가 되어 사곡주간보호센터와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튼튼한 희망브릿지가 되어 장애인 평생교육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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