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경북 평생교육사들의 정보교류 모임에서 출발하여, 지역 대표 평생교육사 단체로 성장한 『대구경북평생교육사협회』가 있다고 합니다. 2022년 현재 70여명의 평생교육사가 공공 및 다양한 민간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협회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경주시청에서 평생교육사로 활동하며, 대구경북평생교육사협회 사무국장으로 있는 김영찬입니다. 협회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대구경북평생교육사협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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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평생교육담당 한선혁입니다. 저는 칠곡군 평생교육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칠곡군교육문화회관 개관(2000.4)이래 이곳에서 때론, 강사로 때론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자로 그리고 행정가의 모습으로 평생교육 업무에 종사해오고 있습니다.
칠곡군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평생학습대상에 수상할 만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
감사합니다. 칠곡군은 2004년 평생학습도시 선정 이후, 전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기관으로 선정되어 칠곡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하는 등 평생학습 선도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평생학습의 꽃이라 할 수 있는‘성인문해교육’을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생애사에 주목해 교육을 운영해오며 시집 『시가뭐고?』, 보람할매 연극단, 영화 『칠곡가시나들』, 칠곡할매글꼴 등 다양한 성인문해콘텐츠를 생산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아카이빙함은 물론 교육과정 성과물들을 문화유산으로 확장함으로써 평생학습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인가를 잘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 공을 인정받아 과분하게도 금번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한글공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한컴오피스에 탑재된 “칠곡할매글꼴”처럼 칠곡 문해교육이 화제입니다. |
2006년 약목면 남계리, 기산면 노석리 2개 마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우리 칠곡군의 성인문해교육이 이처럼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잠시 언급 드린 바와 같이 평생학습을 하나의 사업으로 인식하지 않고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우리가 운영하는 교육이 어떤 의미인가에 기초한‘사람을 가운데 둔 평생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정기관, 성인문해 강사님, 그리고 할머니들 이 세 주체가 ‘서로에게 우린 어떤 의미일까?’라는 끊임없는 소통과 배려, 나눔의 결과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할머니들에게 가르쳐 드린 단순한‘글’이‘시’가되고 연극이 되고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소통한 것에서 시작된 것이었으니까요.
대면수업을 지향하는 문해교육 현장은 코로나 19로 중단된 곳이 많았는데, 칠곡군은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궁금합니다. |
칠곡할매글꼴을 예로 들면 좋을 것 같아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 듯 마을회관, 경로당이 문이 닫히고 저희도 생전 처음 경험한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어려움을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야외수업, 학습지 형태의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았지만 실제 적용하기엔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지요. 그래서 우린 할머니의 학습의지가 식지 않도록 마을을 다니며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할머니께서 쓰신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할머니 글씨체에 주목하게 되었죠. 삐뚤빼뚤이 다일 것 같던 할머니의 글씨체는 우리가 가진 편견이었고 기역 니은을 모르던 할머니께서 우리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이룬 글씨체는 매우 빼어났습니다. 그때 순간 깨달은 거죠. ‘아 이 분들이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로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시켜오고 계신거구나.“ 그렇게 칠곡할매글꼴은 탄생하였고 전국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나온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우리 칠곡군 성인문해 교육생들의 자존감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된 건 말할 것도 없었구요. 그렇게 다시 마을 회관과 경로당이 열리고 저희는 또 다시 성인문해와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게 된 거죠.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 지방자치단체 최초 학점은행제인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하고, 현재는 인문학 중심의 사업이 주로 보여집니다. |
우리 칠곡군은 2005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점은행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700여명의 학사‧전문학사를 배출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복지학, 아동학, 상담학 3개 전공과정을 중심으로 과정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학위취득자 대부분이 취업 등을 통해 지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요. 저희 성인문해교육 강사님 대부분도 우리 칠곡군 평생학습대학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평생학습의 선순환 구조의 좋은 롤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칠곡군은 평생학습의 최종 지향점인 학습공동체를 마을 단위로 확장했습니다. 마을에서 함께 학습하는 과정에서 일상에서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던 마을의 자원의미를 깨달아 발굴하고, 농사짓던 이웃 어르신이 강사가 되고 예술가가 되어 서로의 삶을 나누는 인문학마을을 일구어 온 것입니다. 2013년 9개소로 출발했던 칠곡인문학마을은 현재 33개 마을로 확장되어 활발할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마을 간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배움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습니다.
내년도 추진하고자 하는 평생교육 핵심사업을 소개한다면? |
저희 칠곡군에서는 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문화활동들이 전개되며 지역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우리 문화발전의 원동력이자 기반이 되고있는 평생교육 선순환 시스템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할 예정입니다. 학습동아리 활동과 각종 교육운영에 있어 공동체가치에 대한 고민의 장을 활성화 하고, 보다 넓은 영역에서 학습공동체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칠곡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
지난 몇 년 간 칠곡군은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행정에 접목하여, 이웃․ 세대 간 소통과 배려하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켜 많은 변화를 일으켜 왔습니다. 특히, 우리 주민분들이 교육의 수헤자에서 문화의 생산자로 거듭난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껏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자 주체의 역할을 해주셨 듯, 앞으로도 우리 주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위한 큰 걸음에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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