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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RISE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의 기대 > 오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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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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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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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은 중앙정부 중심의 대학지원 방식을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하여, 지자체의 대학지원 권한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획기적인 변화이다. RISE는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정부가 직접 대학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 지역산업, 지역대학,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RISE는 지역과 대학의 협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며, 대학의 직업·평생교육 기능을 확대하여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RISE는 2023년 7개 광역지자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17개 시도가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이 아닌 자치단체 경상 보조 형태로 지원하며 지역 주도의 자율적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범사업 동안, 각 시도는 RISE 추진과 대학업무를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하였고, RISE 센터를 지정하였으며, RISE 5개년 계획을 수립하였다.


  경북 RISE 사업은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 대학정책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경북연구원에 경북라이즈센터가 지정되어 있다. 경북 RISE 계획은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혁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대학의 연대 협력 강화, 직업·평생교육 혁신 등을 목표로 K-U시티 프로젝트, K-IDEA Valley 프로젝트, K-IVY 프로젝트, K-LEARNing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다.

  경북 RISE의 성공적 안착과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성인학습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경북은 23개 시·군 중 16개 시·군이 인구소멸지역으로 지방소멸 위험이 높으며, 11개 기초자치단체에 33개의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졸업생의 지역 정주 취업률이 매우 낮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높다. 적극적으로 학령인구 중심의 대학 입학자원에 집중된 시각에서 벗어나,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직업·평생교육 과제를 도출하고, 다양한 교육자원과 정책서비스를 분석하여 지역특화 분야를 선정해야 한다. 이에 부합하는 학사조직 개편과 정원 내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의 특화 학과와 연계한 직업교육 심화 과정을 통한 산업체 재직자 재교육, 신중년 재취업교육 등 지역 상황에 필요한 인재 양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지역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 대학은 지역에, 지역은 대학에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대학은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대학이 되어야 하며, 지역의 고등 교육기관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예술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대학 외부와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과 함께 방안을 모색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전공 특성화와 창업지원, 재직자 재교육 등을 통해 지역 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 동시에, 지역대학, 산업, 연구기관, 평생교육진흥원, 지자체 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경상북도는 2003년 안동시 평생학습도시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지역의 평생학습 기반을 조성해 23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협력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RISE 거버넌스 구조에 실행 주체로서 평생교육진흥원, 경북 도내 학습도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허브가 되어 직업·평생교육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들과 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치단체, 대학, 기업과의 다자간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셋째, 평생학습 집중진흥지구 시범사업이 RISE의 중요 사업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을 중심으로 시군-대학-기업-교육기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 주민들의 교육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2013년에 대구대학교에 지정, 2018년도에 경북도립대학교에 지정, 2021년도에 법인이 되어 경북의 평생교육 추진체제가 공고히 되었다.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RISE의 중요한 허브가 되어 지역에서 개별사업으로 각각 추진되었던 대학 평생교육 사업을 새로운 협력 거버넌스 체제하에 전 도민의 평생학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경북도민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촘촘하게 제공하고 지속적인 학습 참여를 촉진하는 유형, 지역 현안 이슈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창의적 사회혁신 플랫폼을 구성하고 시민 역량을 향상시키는 유형, 지역의 인구감소, 산업구조 변동, 지역소멸 문제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유형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평생교육 프로젝트는 시도지사가 연도별 수립하는 평생교육 시행계획과 연동될 수 있도록 하여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넷째, 양질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 및 학습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경북도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습자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며, 학습 결과가 지역사회에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의 학습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열어주고 학습한 결과를 도내에서 인정해주는 체계를 마련하여 학습 결과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습한 결과는 다양한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역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실천과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 지원해야 한다. 디지털 문해능력을 포함한 다양한 생활문해능력 제고에 소외되는 학습자가 없도록 촘촘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저소득층 학습자를 지원하는 평생교육바우처가 내년부터 전면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시행되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도 해야 한다. 부처별, 지자체별 다양한 관련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플랫폼을 통해 학습 콘텐츠를 공유·제공할 수 있는 공공영역의 평생학습 기반을 구축하여 경북도민의 전체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경북 RISE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함과 동시에 경북 지역의 평생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