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평생교육 첫만남의 소고 > 오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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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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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경일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는 박지숙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2024년 2월에 처음으로 평생교육사 자격취득자를 배출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평생교육 자격취득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 경상북도 평생교육 관계자 워크숍과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토론과 발표를 통해 경상북도 평생교육 현장과 좀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경상북도 평생교육 새내기로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경상북도 평생교육과 관련해서 제가 알고 있었던 점은 다른 시도에 비해 평생학습도시 지정률이 낮다는 것과 인구감소 경향이 매우 빨라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평생교육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지정 여부가 평생교육 활성화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례, 조직, 기본계획과 같은 기반 측면과 함께 어느 정도 평생교육 사업 추진 실적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구감소가 심각할수록 지역공동체(local community)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평생교육 활성화까지 적극적으로 임할 여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대학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경상북도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경상북도의 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역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2022년 기준 전문대학 15개, 대학 17개 (경상북도 통계 홈페이지 https://www.gb.go.kr/invest/open_contents/section/datastat/index.do) 경상북도 통계 홈페이지로 실로 경상북도는 교육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2월 현재 경상북도 기초지자체 수가 22개이므로, 1개 기초지자체 1개 대학이 짝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이미 도정에도 반영되어, 대학과 지자체가 파트너가 되어 교육과 지역의 혁신 및 동반 성장을 이루려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평생교육 측면에서 살펴보면, 경상북도의 많은 대학들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학위과정을 열고 있고, 평생교육원을 통해 비학위과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 학령기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성인학습자도 많습니다. 보다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이 지금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제5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에서도 대학은 평생학습의 상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 방향은 아직까지 성인학습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지역 주민에게 열린 대학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의 고등학생이 특정 분야에 대해 대학 수준의 이론적 지식을 배우거나 실험‧실습을 하고 싶은 경우,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는 대학 수업 그대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이 경상북도 소재 어느 대학이라도 진학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수 학점으로 인정해 줍니다. 이미 Pass/Fail 성적 산출 방식과 자기설계과목 유형의 과목 수강이 가능해져 있으므로, 행정적으로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따라야 하는 만큼, 야간 개설 수업 또는 미래융합대학(LiFE) 수업 중심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자기 진로를 적극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과 지역의 관점에서는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가질법한 진로 선택지 중 하나가 지역대학이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혹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나아가 지역에 남아있지 않더라도 지역대학에 대해 갖게 된 경험이 지역과 지역대학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남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가 지역발전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분명히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실제 거주하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지역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에 학습 공간이나 학습 주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역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의 기업과 공공기관, 다양한 사업체 등이 이미 대학생들의 실습과 봉사활동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직접 학생들의 실습, 봉사활동, 문제해결형 또는 프로젝트 학습을 지도하다 보니, 지역도 좀 더 강하게 대학에 교육과 관련된 제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대학의 문이 많이 열렸다고 하더라도, 대학이 생각할 수 있는 방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소한 과제라도 지역과 관련된 것을 많이 발굴하여 축적해 두고 대학생들의 학습주제로 제안하여, 이를 지역의 관계자가 직접 지도하거나 지역 관계자와 학생, 교수가 함께 학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같은 주제가 계속 반복되더라도 괜찮습니다. 새로운 학생들이 이전과는 다른 해결책을 도출할 수도 있고, 같은 해결책을 도출했다 하더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삶과 연결된 학습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해나가는 과정에서 모두가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학과 지역이 보다 강한 끈으로 연결된다면 평생학습의 문화도 더욱 확산되고 대학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는 이를 위한 실험이 이루어지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 그리고 경상북도 평생교육 관계자의 일원으로서, 대학과 지역의 연결고리 매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작게라도 역할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자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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