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2016년 「평생교육법」 개정을 통해서 가시화되었다. 일반 평생교육의 보편적이고 거시적인 체계에 장애인 평생교육을 포함하면서 분리가 아닌 통합기반의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법적 환경이 정비된 것이다. 이 변화는 ‘제5차 특수교육발전5개년계획(2018~2022)’에 반영되어 장애인 중심 평생교육 지원체계 구축과 프로그램 시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또한, ‘제4차 평생교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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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자연 생태계의 최고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착시적 진리가 무참히 깨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정책에서 흔히 쓰이는 “출구전략”이라는 것이 있는데,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이 시작되어 손실이 크거나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었을 때, 그것을 최소화하고 벗어나는 방법과 수단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대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마련되고 시행되는 족족히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4차 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물결은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코로나19는 가속화, 급변화의 촉진제가 되었을 뿐이다. 전 세계는 디지털 기술로 중무장한 네트워크 기술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과 수요를 디지털 공간에서 활발하게 교류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디지털 플랫폼’이라고 한다. 컴퓨터의 확장성과 인터넷 기술의 급진보로 다른 환경에서의 상호연결성이 가능하고, 지식과 정보를 활자로 인쇄하는 대신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여 언제 어디서나 지식과 정보를 검색하여 찾고 활용하는 초연결성, 초지식성, 초지능성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우리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들 속에서 다른 사회 분야와 같이 평생교육도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생교육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에서 평생교육의 뿌리이자 개인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해교육은 어떤 변화와 대응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평생교육 분야 정책 수립 및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를 실시한다. 2021년 조사에서 코로나19 이전, 이후와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반영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몇 가지 주요한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평생학습 참여율 30.7%로 전년 대비 9.3% 감소, 연령별로는 청년층(25~34세, 40.6%)이 노년층(65~79세, 19.2%)보다 참여율이 높았고, 고소득층(월평균가구 소득 500만윈 이상, 37.7%)이 저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150만원 미만 17.6%)보다 17.1% 높았다. 학습불참요인은 성인 23.0%가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가장 큰 불참요인으로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부족’이 40.3%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영향이 29.0%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교육기관 수가 전년 대비 1.1% 감소하였고, 전년 대비 프로그램 수 20.2%, 학습자수 15.2% 모두 감소하였다.강의방식별 프로그램 분포에서는 온라인 학습자가 90.5%를 차지하고 오프라인 프로그램 수, 학습자수는 각각 37%,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성별, 연령별, 소득수준, 교육 수준은 등에 의한 큰 변화를 볼 수 없었지만, 평생교육 환경에 따른 평생학습 참여, 프로그램 강의방식 등의 상관관계가 주목할 만하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교육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큰 확장성을 가져다 왔다는 점이다. 비대면 아젠다의 대두, 디지털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디지털 기기 능력 습득 및 활용, 언택트 교육 기자재 구축 등의 교육환경 전환 방향이 평생교육의 아날로그 방식의 지형에서 뉴노멀의 디지털 방식의 방향으로 잡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교육환경의 변화에서 문해교육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 다양한 의견과 방안들이 있겠지만, ‘디지털리터러시’와 ‘문해교육 플랫폼’이라는 2가지 관점에서 찾고자 한다. 디지털리러터시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단순히 읽고 쓰고 셈하기의 기초 문해력 학습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으로 윤리적 태도를 가지고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정보의 탐색 및 관리, 창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역량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디지털리터러시의 화두는 문해교육 학습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와 상황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해당된다는 점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리터러시를 구현할 수 있을까? 바로 대전환 시대의 혁신을 견인하는‘플랫폼’개념을 문해교육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것은 선택과 고민이 아닌 해야 일이라고 본다. 사회 전반에 보편화된 플랫폼 기반의 상호작용은 기존의 가치와 방법을 과감하게 파괴하고 있고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그렇다면 문해교육의 플랫폼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무엇보다도 문해교사와 학습자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학교라는 일정한 장소, 칠판과 분필, 책상과 의자 등의 형식으로 갖추어진 틀에서 가르치고 배운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내가 필요한 시간과 공간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문해교사의 디지털 교수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디지털리터러시를 어떻게 문해학습자에게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방법에 앞서 디지털 교수역량에 관한 점검 및 준비를 통한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디지털 교수역량은 3가지로 다음과 같다.첫째, 교사가 온라인 강의실에서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교육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강의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온라인상에서 표현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둘째, 온라인상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동영상, 학습자료 등)를 새롭게 가공해서 학습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빅데이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성과 정확성을 판단하기 위해 필터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습자에게 신뢰할 수 없고 잘못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학습정보를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가공하여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셋째, 교사가 제작한 학습내용을 학습자에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교수-학습활동은 온라인상에서도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상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온라인상에서의 다양한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고 상호작용을 통해 활발하게 교수-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찾아내어야 한다. 이러한 역량 배양은 온라인상 수업의 질적 향상과 학습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윤혜림, 2021)지금 문해교육 현장은 과거에 겪지 못했던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보이지 않는 출구, 4차 혁명과 디지털 대전환기 등으로 문해교육의 방향성, 문해교육의 방법, 문해교육의 운영 등 힘든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현실이다. 더욱이 디지털리터러시의 대세는 사회 모든 영역에 중요한 과제이며, 해결 방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해교육 현장에서 선행적으로 문해교육의 지속가능한 운영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국가,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않기 때문이다.미래의 교육은 ‘지식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 축적하는 가치에서 소유하고 있는 지식을 당면한 생활 속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역량의 가치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문해교육은 학습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능동적·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민성 역량’ 함양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문해교육의 야생성을 소환하고, 문해교육의 플랫폼을 활성화하여 디지털리터러시 역량을 실천한다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문해교육의 동력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